#잡초 썸네일형 리스트형 1. '부서지는 바위'에 대한 기억 어린 시절의 ‘부서지는 바위’에 대한 기억 어릴 때, 동네 친구 집 길옆 담벼락은 썩은 바위덩어리였다. 바위덩어리인 데, 작은 돌로 치면 쉽게 부서지고 작은 조각은 손으로 뜯어낼 수도 있었다. 떼어낸 조각을 손으로 비비면 쉽게 가루가 되기도 했다. 겉으로는 이끼가 끼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바위의 겉모습과 다름이 없어 보이지만 긁어내어 속을 보면 황갈색으로 되어 있었다. 돌처럼 치밀하고 단단함을 느낄 수 없었다. 옛날에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성벽을 만들 목적으로 흙을 단단하게 쌓아 놓았는 데 세월이 흘러 흙도 돌도 아닌 지금의 모습으로 된 것이라는 상상도 했었다. 하지만 모두들 돌이라고 했다. 돌이 썩어 있다고들 했다. 실제 돌 모습이 썩은 것처럼 물러졌으니 썩었다는 말이 일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